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풍성한 교육 내용을 담은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 추석 연휴 부모와 아이의 시선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장에 나온 교육 게임을 보면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여왔다. 향후 이 같은 교육 게임이 학습지 시장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의 마켓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기반의 교육 게임이 대거 출시됐다. 이 같은 게임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즐길만한 앱으로도 꼽힌다.
우선 미디어인터랙티브(대표 임창주)는 한자학습용 모바일 게임 ‘마법천자문 한자여행’(이하 마천 한자여행)과 ‘영단어 블록놀이’를 출시했다.
‘마천 한자여행’은 한자 학습의 지루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스테이지, 아이템, 캐릭터 등의 다양한 장치를 통해 노력에 대한 보상을 주어 학습을 지속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이 게임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을 할 수 있는 일종의 반복학습을 통해 재미와 함께 자동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숙달 과정이 담겨졌다.
영단어 학습 콘텐츠 ‘영단어 블럭놀이’ 앱은 교육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상황학습(Situated learning)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양맞추기(Block Game)를 접목해 효과적인 영단어 학습 앱이란 평가를 얻었다.
수학 내용을 담은 교육 게임도 있다. Oddrobo Software AB가 개발한 ‘수학의 제왕’이 그 주인공이다.
‘수학의 제왕’은 남녀 농부로 시작해 수학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총 점수를 높이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1각 단계별로 새로운 캐릭터 디자인과 음악, 별을 수집할 수 있고 세계 친구들 및 플레이어들과 점수를 비교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린이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작품도 있다. 농촌진흥천이 성장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과학적인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어린이 푸드 아바타’다.
어린이 푸드 아바타는 개인의 체격을 고려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고, 어린이들이 밥상 차리기 놀이를 통해 어떤 음식을 고르는 것이 좋은지와 얼마나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등을 아바타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앱은 국가표준식품성분표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초로 해 6∼11세 어린이들이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 정보를 제공하고, 나이별 권장량과 비교해 개개인의 영양섭취 상태까지 알려주는 등 내용도 풍성하다.
농진청은 서울교육대학교와 해당 앱을 초등학교 시범 수업에 적용한 결과, 어린이들의 식생활 지식수준이 향상됐고 식생활 행태도 골고루 먹는 편식에 대한 인식 개선에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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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세계 빈곤문제 해결을 소재로 한 기능성게임 ‘프리라이스’과 아이액션북(NC iactionbook) ‘곤충백과’ 시리즈를 앱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곤충백과 시리즈는 곤충 생태지식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게임과 교육 내용이 결합된 기능성 게임이 부모와 아이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부모들이 추석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교육 게임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