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의 첫 퍼블리싱 모바일 게임 ‘해피스트릿’이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일부 이용자의 게임 데이터가 초기화되면서, 서비스사와 이용자간의 신뢰에 심각한 금이 갔기 때문이다.
파티게임즈가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 이후 서비스 운영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이 회사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재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가 출시한 모바일 SNG ‘해피스트릿 for Kakao’에 지난 주말 심각한 데이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들의 게임 데이터가 초기화됐거나 롤백(과거 데이터로 돌아가는 현상)현상이 발생한 것. 이에 파티게임즈 측은 심각함을 인지하고 조치에 나선 상태다. 또 해피스트릿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과의 글과 복구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는 등 사태 수습에 팔을 걷어 붙였다.
회사 측이 밝힌 내용을 보면 복구 대상은 ▲레벨 초기화 ▲레벨 롤빽 ▲가방과 건물 등 특정 부분이 초기화 등을 경험한 이용자다. 복구 신청을 하면 게임 캐시 등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그렇다면 이용자의 반응은 어떨까. 파티게임즈 측이 복구 내용을 밝혔음에도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는 데이터 복구를 해주는 것이 아닌 복구 신청 내용에 따라 게임 내 캐시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결국 초기화된 게임 데이터는 복구가 불가능한 것.
여기에 일부 이용자는 그동안 쌓여왔던 게임 완성도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한꺼번에 토로하면서 파티게임즈를 겨냥한 비난의 글도 올렸다. 지금의 파티게임즈를 있게 해준 아이러브커피를 보이콧 하겠다는 이용자도 눈에 띈다.아이디 chidy*****는 파티게임즈 공식 커뮤이티 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카카오톡 게임을 수십개 해봤지만 이런 황당한 경험은 처음이고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아이러브커피에 이어 해피스트릿에 큰 기대를 했지만 완전 실망이다”고 했다.
또 다른 아이디 묘*는 “복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큰 기대를 한 것 같다. 19레벨까지 시간과 정성을 들였는데 복구 정책을 보니 멘붕”이라면서 “아이러브커피도 하기 싫어진다. 이런 회사의 게임을 재밌다고 했다니...”라는 글을 올렸다.
복구 방식도 지적했다. 미운**는 “초기화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떤 가계, 어떤 집 등등 좀 답답하다”고 했고, 커피*은 “마을에 어떤 상점이 있었고, 레벨이 몇인지 다 기재를 해야 복구를 해준다는 건가. 이 게임을 시작한 내가 호갱이다”라면서 씁쓸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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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트릿의 게임 데이터 초기화 문제는 일부 안드로이드 기기의 호환 문제로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갤럭시, 갤노트 등의 기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데이터 초기화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게임즈 홍보 관계자는 “(해피스트릿의 데이터가 초기화된 것은)일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해당 게임이 호환이 안됐기 때문”이라면서 “모든 팀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