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스토어심플' 인수, 기업용HW 발담그기?

일반입력 :2012/10/17 14:40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업체 '스토어심플(StorSimple)'을 인수했다. 이는 개인용 단말기뿐 아니라 기업 솔루션 시장에서도 클라우드에 기반한 '디바이스 및 서비스'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비쳐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각) MS가 스토어심플을 사들였다고 보도한 외신들 가운데 한 곳은 MS가 디바이스와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 개인소비자 시장만을 겨냥한 전략은 아니었다고 평했다.

지난해 MS는 연례사업보고서(10K)를 통해 자체 태블릿 서피스 제품을 키우는 한편 수직통합 제품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 언급했다. 업계는 당시 언급된 디바이스(device)가 서피스같은 개인용 단말기만을 얘기하는 것이라 받아들였다. 그런데 기업용 제품을 공급하는 스토어심플을 인수했으니 디바이스 강화 전략을 넓히려는 것 아니냔 의심을 사는 모습이다.

MS가 산 스토어심플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다. 클라우드 통합 스토리지(CiS) 분야 사업자로서 윈도, VM웨어 인프라 기반의 기업용 솔루션을 공급한다. 기업들은 스토어심플의 장비를 도입해 기업내 구축된 스토리지에 연결하거나 클라우드에 통합해 라이브아카이빙, 고성능계층스토리지, 클라우드기반 데이터보호, 재해복구(DR)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스토어심플은 설명한다.

MS는 스토어심플의 CiS 역량을 통해 자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구체화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MS와 스토어심플은 구체적인 거래내용이나 향후 VM웨어와의 솔루션 파트너 관계가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 함구했다. 다만 MS는 기존 스토리지 파트너들과 제공해온 설치형이나 클라우드 통합용 제품 분야에서 계속 협력한다고 예고했다.

관련기사

한편 MS는 스토어심플 인수로 확보한 HW 역량을 상대적으로 낮게 쳤다. MS가 주목한 것은 어플라이언스 자체가 아니라 그에 통합된 SW였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파크 MS 윈도서버 및 관리제품마케팅그룹 부사장(CVP)은 스토어심플의 HW가 외부 개발사의 표준화된 부품에 의존해왔고, 그 회사 안에 HW엔지니어는 없었다며 MS는 스토리지OEM 업체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어왔고 스토어심플 인수는 새로운 파트너 영입 기회를 만들 기회라 여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