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 114 북새통…“선수 번호가”

일반입력 :2012/08/06 09:18

김태정 기자

런던올림픽 때문에 114가 바빠졌다. 우리나라 선수의 승리를 자축하거나, 패배한 경기에 대해 항의하는 전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KTCS는 런던올림픽 시작 후 대회나 선수와 관련한 문의가 114 전화로 일 평균 4천여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날에는 선수들을 칭찬하거나 선수 집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전화가 폭주한다. 하지만, 심판 판정이 석연치 않거나 패배한 날에는 '런던올림픽을 고발해야 한다'며, 영국 국가번호를 묻거나 불만을 쏟아내는 고객들의 전화가 급증한다.

펜싱경기 '1초 오심'을 패러디 하는 고객도 있다. 상담사가 안내시간이 지연되어 죄송하다고 하자 한 고객은 "1초 밖에 안 지났구만, 천천히 찾아요"하며 격려의 말을 하기도 했다.

ktcs 박혜민 114상담사는 "올림픽 할 때는 모든 국민이 애국자가 되는 것 같다"며 "경기 결과에 따른 고객들의 환희와 분노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최근 급증한 고객전화에 공감을 나타냈다.

올림픽 특수를 맞은 야식집 전화번호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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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문의가 증가한 배달음식은 '중국집'으로 개막 이후 5일 동안 전주 대비 4만4천 건이 늘어 30%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치킨 2만 4천건(14%), 족발/보쌈 1천7백건(6%)이 증가했다.

또 대부분의 경기가 저녁부터 새벽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오후 9시 이후 새벽 2시까지 문의전화가 전주 대비 4만7천건(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