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내 오픈소스 벤처업체가 '검색엔진'으로 마이SQL(MySQL)같은 생태계 확보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마이SQL은 유명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기술로 웹서비스 DB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오픈소스검색엔진 '패스트캣' 개발업체 웹스퀘어드(websqrd.com)의 송상욱 대표가 그런 포부를 밝힌 주인공이다. 같은 오픈소스로 묶인다지만 검색엔진 기술 회사가 DB 생태계를 목표로 삼아 눈길을 끈다.
웹스퀘어드는 전직 이베이 G마켓 검색R&D 팀과 국산 검색솔루션 업체 다이퀘스트에 몸담았던 송 대표를 포함한 창립멤버 5명이 지난 2010년 세웠다. 언어처리와 검색기술에 관련된 제품 개발, 구축서비스 등 사업모델은 일반적인 오픈소스 업체와 같다.
1일 송 대표는 개발자들이 검색엔진을 마이SQL처럼 '친근하게' 다루는 생태계를 만들려 한다며 이를 위해 패스트캣을 직접 개발하고 오픈소스화했다고 밝혔다.
즉 자사 검색기술이 유명 DB처럼 거의 표준화된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개발자를 위한 편의성과 보편적인 접근성을 갖추길 바란단 이야기다. 상용솔루션 5개업체 정도에 포화상태인 국내 검색솔루션 시장에서 그 구조와 특성이 상이한 업체별 제품이 현업 엔지니어들에게 주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QL을 쓰는 관계형DB 기술의 ANSI 인터페이스는 타사 제품끼리 완전히 같진 않아도 어느정도 호환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패스트캣이 편의성과 접근성을 갖추려면 많은 사용자와 도입사례를 확보해 오픈소스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에 따르면 패스트캣은 웹서비스 검색을 위한 고품질 형태소분석기와 빠른 검색처리를 위한 코어구조를 갖춘 검색엔진으로 묘사된다. 송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3회 '공개소프트웨어데이'에서 기술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지난 2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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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송 대표는 이달중 완료를 목표로 국내 한 유통업체 내부 솔루션 구축을 진행중이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해당 업체의 대외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검색에도 쓰일 가능성이 있다. 패스트캣은 앞서 KISTI, 독립기념관, 한솔PNS, 미래엔교과서, 영남대학교 등의 통합검색엔진으로도 쓰였다.
지난 6월 정부가 오픈소스SW 유지관리 대가기준 체계화를 본격 예고함으로써 올해 공공기관과 산하단체에 도입될 정보화시스템을 위한 기술로써도 활용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앞서 지식경제부는 그간 소외됐던 오픈소스SW 유지관리 대가기준을 체계화하고 적정비용 지급과 서비스고도화 관련 제도준수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