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MTV, 야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페이스북 인수 시도에 나섰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들은 스티브 발머 MS 대표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에게 15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츠 랜먼 MS 기업 협력 인수 전략 총괄 책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웹2010’ 컨퍼런스에서 MS가 페이스북 인수를 시도했다는 것을 시인했다.
랜먼은 “페이스북은 MS와 유사점을 많이 가진 회사”라고 말하며 발머와 주커버그 사이의 논의에 대해 설명했다. MS의 페이스북 인수 시도는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의 책 ‘페이스북 이펙트’에서 처음 언급됐으나, 이를 인정한 것은 랜먼이 처음이다.
발머 MS 대표는 주커버그에게 인수제안을 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팰로 앨토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를 두 번 찾았다. 발머와 주커버그는 오랫동안 산책을 함께 하며 인수 금액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당시 주커버그는 “자신이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동안은 팔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제안을 거절당한 후에는 협력자를 자처했다. MS는 지난 2007년 10월 페이스북 주식의 1.6%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2억4천만달러를 투자하는가 하면, 현재도 MS 검색엔진 빙(Bing)을 페이스북과 연동시키는 등 검색 파트너로서 협력 중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5년 MTV의 7천500만달러 인수제안을 뿌리쳤고, 이듬해 야후의 10억달러 인수제안을 거절하는 등 몸값을 점점 높여가는 중이다. 외신들은 페이스북을 510억달러(한화 약 57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의 인수 고려대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캐롤 바츠 야후 대표는 지난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우리의 인수 전략은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 콘텐츠, 기술인력, 광고 기술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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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페이스북의 시장 가치는 약 410억달러(한화 약 47조원)에 이른다. 이는 구글, 아마존에 이어 미국 인터넷 기업 가운데 세 번째다. 5년 후에는 시장 가치에서 구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지분 30%를 보유한 주커버그의 재산은 69억달러(8조원)로 스티브 잡스를 제치고 미국 갑부 3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