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최병준, 이도원, 김동현, 전하나, 서영준 기자>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발자취를 엿보고 내년을 기약하는 게임축제 ‘지스타 2010 국제게임전시회’가 18일부터 21일가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지스타 2010’은 국내 203개, 해외 108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특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등 굵직한 해외 업체와 여러 비디오 게임 업체의 참여로 자국 축제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게 됐다.
개막식은 18일 오전 10시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약 200여명의 게임 업계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 대작과 대작의 향연, 역대 최대 볼거리로 승부
이번 ‘지스타2010’에서 가장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NHN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메이저 게임 기업과 ▲엠게임 ▲한빛소프트 ▲엑스엘게임즈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씨드나인게임즈 등 중견 개발사의 대작 경쟁이다.
NHN은 초대형 대작 ‘테라’를 필두로 ‘킹덤 언더 파이어2’ ‘메트로 컨플릭트’ ‘아스타’ 등의 굵직한 게임 4선을 시연 버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올 ‘리니지2: 파멸의 여신’, 그리고 다수의 캐주얼 신작으로 맞불을 놓는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5년 넘게 준비한 ‘네드’와 색다른 세계관으로 주목 받은 ‘창천2’를 선보인다. 엑스엘게임즈는 뛰어난 그래픽으로 주목을 산 ‘아키에이지’를, 엘엔케이로직코리아와 씨드나인게임즈는 각각 ‘거울전쟁: 신성부활’ ‘마계촌 온라인’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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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는 2011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네드’ ‘아키에이지’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4선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게임 전문가는 “MMORPG 4선 경쟁은 2011년 온라인 게임 시장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MS와 소니의 정면 승부, 이용자들만 ‘신난다!’
이번 ‘지스타2010’에는 신작 온라인 게임만 공개되는 것은 아니다. 대형 비디오 게임 업체인 MS와 소니가 각각 부스를 열고 50여종의 신작을 공개한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캡콤코리아부터 남코반다이파트너스코리아, 유니아나, 세가코리아, EA코리아 등 굵직한 서드 파티들이 힘을 합쳤다.
소니는 오는 24일 출시를 앞둔 ‘그란투리스모5’를 필두로 40여종의 신작을 공개한다. 특히 올해 비디오 게임 시장의 화두인 동작인식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특수 체험존 오픈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플레이스테이션3 등을 기반으로 한 신작 타이틀을 선보인다.
이에 맞서 MS는 ‘지스타2010’ 개막일에 출시되는 동작인식게임 ‘키넥트’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기어즈 오브 워3’ 등 약 30여종의 신작을 내놓는다. 이중 ‘키넥트’ 게임은 ‘키넥트 애니멀스’를 비롯해 ‘댄스 센트럴’ ‘유어 쉐이프’ ‘마이클 잭슨 더 익스피리언스’ 등 약 9종이 공개돼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을 소재로 한 ‘건담무쌍3’와 캡콤과 마벨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싸우는 ‘마벨 대 캡콤3’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바디 & 브레인 엑서사이즈’ ‘니드 포 스피드: 핫퍼슈트’ 등 비디오 게임 이용자들을 자극할 신작들도 다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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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3’이라는 눈보라, 지스타 덮을까?
이런 여러 이슈 속에서도 ‘지스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전혀 긴장하지 않은 눈치다. 오히려 우리나라 업체들의 긴장만 높아지고 있다. 바로 기대작 ‘디아블로3’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지스타2010’에서 시연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인 ‘디아블로3’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신작 게임이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디아블로3’의 기본적인 조작부터 다양한 직업의 초반 무기나 스킬 등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화제를 몰고 온 신규 직업 ‘디먼 헌터’에 대한 공개 여부는 블리자드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 블리즈컨 행사에서는 ‘디먼 헌터’와 초반 에피소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 16명의 선수들을 초청해 벌이는 올스타전과 오는 12월 9일 출시 예정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 번째 확장팩 ‘대격변’의 게임 내용을 시연 버전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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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2010’ 이제 열광할 일만 남았다.
이 같은 업체들의 노력에 가장 즐거운 건 관람객들이다. ‘지스타2010’에 참가한 다수의 업체는 행사장 관람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여러 선물도 제공한다.
특히 인기 연예인이 행사장에 방문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는 20일 슈퍼스타K 시즌2로 화제를 모은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등이 행사장에 참석해 무대 공연을 펼친다. 또한 행사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인기그룹 걸그룹 '티아라'가 위메이드관을 찾아 신작 게임을 체험하고 무대인사와 팬사인회에도 참석한다.
이제 열광할 일만 남았다는게 업계관계자의 공통된 말이다. 올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기약할 ‘지스타2010’에서 다양한 기대 신작을 직접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만큼 게임 이용자의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