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인정받은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는 경기 모바일 과학고등학교(이하 경기 모바일 과학고) 김순권 교장의 말이다. 경기 모바일 과학고는 지난 2008년 경기도 교육청 지정 모바일 분야 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됐다. 이 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 후, 현재까지 미래 모바일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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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학급 총 300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경기 모바일 과학고는 ‘모바일 비즈니스’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그래픽디자인’의 3개 분야로 학급을 나눠 모바일 기술 알리기가 한창이다.
특히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전문 동아리 활동과 일본, 중국의 대학들과 협력 사업을 펼치며 모바일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갖춘 학생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인재의 등용문…전문동아리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모바일 기술은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 모바일 과학고가 전문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하는 이유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모바일 관련 기술을 일찍부터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김순권 교장은 “모바일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선 전문지식은 필수요소”라며 “학교차원에서 장려하는 전문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모바일 관련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모바일 과학고에는 모바일 게임, 모바일 사운드, 모바일 캐릭터디자인 등 총 8개에 이르는 전문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모바일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모바일 게임, 창업, 그래픽에 관한 학생들만의 참신한 아이디어 경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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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해외교류협력사업
우리나라의 모바일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때문에 해외 유수의 모바일 기업들은 우리나라 모바일 산업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경기 모바일 과학고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해외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해외교류협력 사업은 모바일 관련 글로벌 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김순권 교장은 “우리나라 모바일 산업은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국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교류협력사업을 실시한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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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모바일 과학고는 해외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일본, 중국 등지의 외국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교류활동을 펼친다. 지금까지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학교는 일본의 동경공과대학, 중국의 산동대학과 후안취이기공학교 등 이다.
이들 외국학교와 모바일 과학고는 홈스테이 시스템을 활용해 2주간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정보를 교환하고 각자 다른 문화의 차이를 배우는 기회를 가진다.
더불어 실무 외국어회화 교육 과정을 개설해 일본과 중국 등의 외국에서도 학업과 취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글로벌 모바일 전문가를 키우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식 취업’ 지원
전문계고 학생들이 대학진학에 열을 올리며 산업분야로의 진출 비율은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시대가 변한 것이다. 이에 경기 모바일 과학고는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벌여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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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안산반월공단과 수원지역의 기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졸업 후 취업이 가능한 취업처 확보에 공을 들인 결과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이 가진 특성에 맞는 ‘맞춤식 취업’ 지원이 가능해 졌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 마다 모바일 산업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창업을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비즈쿨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창업에 관련된 전반적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순권 교장은 “전국에서 모바일 관련 학과를 만들어 운영하는 학교는 아마도 우리 학교가 유일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진정한 모바일 전문가로 성장해 세계를 깜작 놀라게 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