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뭐 입지?’ 아이폰 앱으로 고민 끝

일반입력 :2010/10/20 14:15    수정: 2010/10/20 15:30

정윤희 기자

아침마다 어떤 와이셔츠를 입을지 한참을 고민한다면? 남자친구에게 핑크 넥타이를 선물할까 파란 넥타이를 선물할까 망설인다면?

직장인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됐다. STCO에서 내놓은 ‘셔츠타이코디’다.

‘셔츠타이코디’는 STCO에서 판매 중인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이용자 개개인의 사진에 직접 대볼 수 있게 한 앱이다.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는 셔츠와 타이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직장인들은 바쁜 아침 출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내 얼굴에 맞는 개인화된 코디 가능

‘셔츠타이코디’는 매장에 가서 직접 셔츠를 대 볼 시간이 없거나 매장에 가더라도 다가오는 점원이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에게 딱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해당 앱 내 ‘코디룸’에 들어가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 끝이다. 화면을 쓸어 넘기면(플리킹) 다른 디자인의 와이셔츠가 나타나며 타이를 터치하면 타이의 종류가 바뀐다. 손짓 하나로 수십 가지 스타일의 셔츠와 타이를 입고 벗는 것이 가능하다.

도저히 어떤 옷이 어울리는지 망설이고만 있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코디북이 준비됐다. 모델이 여러 가지 스타일의 옷을 입은 모델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셔츠와 타이를 고르면 된다.

이용자들은 “옷 입고 다닐 때 도움이 되겠다”, “나에게 어떤 색깔이 어울리고 어떤 타이를 매야하는지 도움이 된다”, “20대 회사원에게 꼭 필요한 앱”이라는 의견을 등록했다.

■ 트위터-쿠폰 활용으로 호응↑

‘셔츠타이코디’의 호평에는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 방식이 한 몫 했다. 다양한 증정 이벤트, 쿠폰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앱이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 2~30대 층이 주를 이루는 트위터에서 입소문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STCO는 트위터에서 애플 무료차트 10위권 내 진입 시 넥타이 200장 증정을 공약했다. 20일 현재 ‘셔츠타이코디’의 순위는 7위. STCO는 쿨하게 공약한 타이 교환권을 선착순 200명에게 배포했다.

셔츠와 타이를 코디한 사진과 소감을 트위터로 보내면 STCO 셔츠를 제공하는 이벤트와 앱 출시 소식을 트위터로 올리거나 리트윗(RT)하는 이벤트 역시 진행 중이다.

앱 내에 마련된 쿠폰북도 반응이 좋다. 이용자는 쿠폰북에 들러 전국 STCO 매장 어디서나 쓸 수 있는 1만원 할인쿠폰, 셔츠를 사면 신상 타이를 덤으로 주는 1+1 쿠폰 등을 다운받을 수 있다.

■고정된 사진 사이즈는 ‘옥의 티’

다만 ‘셔츠타이코디’도 완벽하지는 않다. 몇 가지 개선점이 지적됐다.

먼저 최초로 실행할 때 반드시 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한다.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셔츠 이미지 및 쿠폰을 조회 불가능하다.

사진을 편집할 수 없는 것도 아쉽다. 사실 앱을 사용할 때마다 매번 직접 사진을 찍기는 어렵다. 때문에 보유 중인 사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셔츠 가이드라인에 맞는 사진을 찾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사진 편집 기능인데 미탑재됐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사진 편집 기능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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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너무 셔츠와 코디에 국한되지 말고 바지, 가디건, 니트 등을 추가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등록됐다.

STCO 관계자는 “향후 매 시즌마다 40여종의 셔츠와 타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쿠폰북 역시 격주에 한 번 정도 제품 교환권, 할인권, 문화공연 쿠폰 등 격주로 1회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