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뷰애드', 블로거들과 궁합맞나?

일반입력 :2010/07/14 08:34

이설영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블로거 지원 프로그램 '뷰애드'를 시행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뷰애드는 블로그 랭킹 방식으로 차등화된 수익금을 지급하는 블로거 지원 프로그램이다. 다음은 뷰에 발행된 글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 및 뷰 열린편집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블로그를 랭킹화한다.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뷰애드에 대한 찬반양론이 뜨겁다.

일부 블로거들은 ▲블로거들을 순위로 매겨 수익을 배분한다는 점 ▲뷰애드의 크기와 위치를 임의로 변경하고, 옮길 수 없다는 점 ▲이전 광고 프로그램이었던 애드클릭스를 일방적으로 폐지했다는 점을 들어 뷰애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뷰애드를 적용한 블로거 중 가장 상위의 1등에게는 월 160만원을, 300등까지 1만원 이상을 지급한다. 뷰애드를 적용한 블로거 중 250여명을 추첨해 뮤직 배경음악 및 영화예매권 등 쿠폰을 지급한다.

결국 뷰애드를 달아서 금전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블로거는 300명에 불과한 셈. 일부 파워블로거만을 위한 제도라는 얘기가 바로 이 때문에 나온다. 현재까지 뷰애드에 참여한 블로거 3천여명 중 300명을 제외한 2천700여명은 별다른 이득도 없이 자신의 블로그를 광고박스로 채우는 형편이다.

뷰애드의 크기와 위치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뷰애드는 가로 250px, 세로 268px로 크기가 고정돼 있다. 위치는 제목 바로 아래 오른쪽에 위치한다. 문제는 대다수 뷰애드 이용자들이 기존에 구글의 애드센스를 이용하고 있었다는 점. 크기와 위치를 변경할 수 없는 뷰애드 때문에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수정해야 한다. 일부는 뷰애드 위치를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팁을 스스로 찾아내 적용한 경우도 있다.

뷰애드만 이용하는 블로거들의 경우에도 위치를 이동시킬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게시물의 성격에 따라 레이아웃이 망가지기 때문에 자율성이 침해됐다는 지적이다.

애드클릭스를 폐지한 부분도 도마위에 올랐다. 구글 애드센스와 같이 클릭당과금(CPC) 형태의 광고상품이었던 애드클릭스는 지난 2월 개편에 들어가 7월경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음은 이를 뷰애드로 통합하면서 애드클릭스는 자취를 감췄다.

티스토리를 이용하는 한 블로거는 애드클릭스를 개편한다기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없어지고 애드뷰로 통합됐다면서 애드뷰의 경우 결국 상위 300명에 들지 못하면 수익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파워블로거가 아닌 이상 별다른 이득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과거 애드클릭스를 이용했던 블로거는 4천여명이었으며, 현재 뷰애드에 참여하는 블로거는 3천여명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블로거들을 위해 투입하는 월별 예산을 보면 현재가 과거 애드클릭스 때보다 6배 정도 더 많다면서 CPC 광고 상품의 경우 일부 피싱키워드 등도 문제가 됐고, 블로거들 간에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경쟁이 있었는데, 블로거들이 이런 고민없이 좋은 콘텐츠를 양산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뷰애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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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뷰애드 크기 및 위치 변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블로거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다면서 연내에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블로거들의 숫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블로거는 다음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고 하지만 그건 일부 파워블로거에만 해당되는 얘기이다면서 블로거들이 애드클릭스와 애드뷰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