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치 않네...' MS, SNS폰 '킨' 사업 사실상 중단

일반입력 :2010/07/01 07:52    수정: 2010/07/01 09:02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페이스북과 같은 4월 소셜 미디어 서비스(SNS)에 친숙한 젊은층을 상대로 선보였던 스마트폰 '킨'(KIN)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대신 MS는 올해말 선보이는 차세대 모바일 OS '윈도폰7'에 집중하기로 했다. '킨'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직원들도 윈도폰7팀으로 통합된다고 씨넷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기대에 못미친 판매량이 원인이었다. MS는 4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킨'을 선보였고 오는 가을에는 유럽에서도 내놓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MS는 유럽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미국의 경우 버라이즌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만큼, '킨'은 잊혀진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킨은 샤프가 생산을 맡았지만 SW와 온라인 서비스 그리고 하드웨어 디자인은 MS가 주도했다. '킨 원'과 '킨 투' 2종으로 선보였고 OS는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했다. 슬라이드 형식의 터치스크린과 키보드도 장착됐다. MP4 플레이어 준HD 서비스를 지원해 음악과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으며, 스트리밍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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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당시 나름 관심을 끌었지만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경쟁을 정면돌파하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졌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MS는 앞으로 '킨'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갖고 있던 가치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윈도폰7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씨넷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