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상공간 세컨드라이프에 돈을 지불하고 토지나 건물을 분양받은 수많은 입주자들이 회사와 설립자 필립 로즈데일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했다.
씨넷은 3일(현지시간) 세컨드라이프 임주자들이 ▲가상공간에서 재산소유권 조건이 바뀌었으며 ▲이에따라 입주자들은 그들의 가상재산과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침해하는 새로운 서비스조항에 강제로 동의하게 됐다는 이유로 린든랩을 제소했다.
실제로 이 소송은 지난 달 15일 제기됐으며 이들의 주장은 무엇보다도 가상공간에서의 ‘소유권’이 없어졌다는 점으로 귀결된다.
이들은 소장에서 세컨드라이프의 모회사 린든랩과 로즈데일대변인이 광범위한 마케팅을 통해 미국 전역의 자들에게 그들이 구입한 가상의 땅을 소유하고 그들이 만든 콘텐츠를 갖도록 하면서 실제 화폐를 투자하도록 유도했다”며 그리고 나서 일방적으로 고객의 양해나 고지, 또는 허락도 없이 서비스합의 조건을 변경시켜 이 토지와 재산의 소유주들이 그들이 만들어낸 것을 소유하거나, 사고팔지 못하도록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원고들은 이어 컨드라이프 운영자들이 입주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 합의 조항에 클릭(동의)하거나 재산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고인 세컨드라이프운영자들은 2007년에도 소송에 연루된 바 있었는데 이 때엔 펜실베이니아소액심판법정이 세컨드라이프입주자를 대신해 소를 제기했다.
당시 마크 브래그라는 세컨드라이프 입주자는 그의 계정이 동결된 후 세컨드라이프 상에 있는 자신의 가상물건과 재산의 가치에 해당하는 돈 8천달러를 현금으로 돌려달라는 청구를 한 바 있다. 브래그의 소송은 그의 계정이 원상복구되면서 해결됐다.보도에 따르면 달 발생한 이번 집단소송 원고들은 마크 브래그의 판례를 세컨드라이프에서의 소유권에 대한 법적 성격의 사례로 보고 있다.
로즈데일은 2년 린든 랩 CEO직에서 물러났으나 이사회 의장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현 CEO는 마크 킹던으로 이전에는 디지털대행사 오가닉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수년 전 세컨드라이프 3D가상환경은 차세대 인터넷 및 차기브랜드마케팅의 거다란 열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 언론도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달려 들었다.
이제 세컨드라이프가 주류로 들어오는데 실패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웹 2.0의 과장된 큰 담론 수준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여전히 실제로 견실한 틈새 사용자 기반의 활동을 하고 있고 이익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지난 1분기의 실적이 사용자간 거래와 50만명이상의 적극적인 가상시장 참여로 1억6천만달러로 ‘세컨라이프 경제’ 사상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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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번영하는 온라인 경제를 개발하려는 세컨드라이프는 이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크게 비틀거렸다.
예를 들어 지난 2008년 금융스캔들의 발발은 세컨드라이프의 입주가가 이 가상세계에서 금융기관을 만드는 것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