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기어] 오피스 로카 간이정수기

일반입력 :2010/02/22 10:35

아이디어홀릭 제공

물! 당연히 돈 주고 사 먹어야 하는 생필품이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물을 돈 주고 사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대부분이 돈 주고 사 먹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

물이 줄었나? 사람들이 피부로 절실히 느낄 만큼 줄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왜 돈을 주고 사 먹을까? 그리고 왜, 돈을 주고 사 먹는 것을 아주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거기에는 공범과 두려움이라는 의식이 깔려있는 것 같다. 이렇게 물을 돈을 주고 사 먹어야 할 만큼 오염시킨 범인이 바로 우리 자신들이라는 공범의식과 그 결과 어디에도 안전한 물은 없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물은 이제 사 먹어야 하는 당연한 제품이 되었고 우리 주위에는 그냥 마셔도 좋은 물은 쉽게 찾아 보기 어렵게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있어도 어쩔 수 없다-물을 구입하고 있으며 사 먹는 물에도 안심을 못하는 혹은 좀 더 특별한 물을 원하는 사람들은 사먹는 대신 직접 물을 정화시켜 마시는 방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왕 정수해서 마시는 물, 좀 더 몸에 좋게 변화시켜 마시려는 욕구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제품도 바로 물을 정화시키는 제품이다. 사 먹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래서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물을 정화시켜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 바로 KAI사의 Office Roka라는 텀블러(Tumbler)형태의 간이 정수기다.

사실 이 제품이 최초 출시된 것은 3년 전이며 상당한 인기를 끌다가 잊혀져 가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제품도 약간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되었다. 클리어타입으로 내용물이 다 보이며 캡과 이너튜브의 색상이 캡과 단일색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바로 자주 사용하는 물컵에 정화기능을 접목한 것에 있다. 300ml의 충분한 양으로 적게 마시는 사람은 하루 종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오전, 오후에 한 번씩 두 번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주 재료는 ABS수지다.

처음 이 제품을 보았을 때 기존에 소개한 적이 있는 첨가물타입으로 컵 속에 든 물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으로 알았으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정수기방식의 제품이었다. 컵의 캡을 분리하면 이너케이스가 있는데 밑면에 정수 카트리지가 달려 있다. 즉, 이너케이스로 물을 부으면 정수 카트리지를 통과하여 정수된 물이 컵 안에 모이는 구조인 것이다. 즉석 정수기인데 컵과 정수기를 하나로 합쳐서 편리함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단점(?)이라고 하기는 이상하지만 조금 불편한 것은 이너케이스의 용량이 작아 한번에 많은 물을 넣을 수 없다는 것이며 정수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300ml한 컵을 정수하기 위해서는 4~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 번에 300ml컵에 물을 받아 놓고 4~5분 기다리면 정수가 끝나면 좋겠지만 현재 크기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다. 불편하지만 이너케이스에 찬 물이 다 정수되면 컵에 가득 찰 때까지 물을 계속 공급해 주어야 한다. 6~8번 정도.컵이 다 찰 때까지 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는 것만 빼면 정말 편리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크기도 기존의 텀블러컵과 같은 크기이기 때문에 웬만한 컵홀더나 자동차에서도 불편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텀블러 컵류의 모든 제품들이 결로방지와 보온보냉을 위해 이중구조 케이스를 사용하는데 Office Roka역시 이중 구조로 결로현상이 생기지 않는다. 필요한 경우 가방에 넣어 다닐 수도 있으나 기본 락장치 외에 별도의 잠금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의 바닥에는 부드러운 패드가 있어 미끄럼도 방지하고 소음도 줄여준다.

정수카트리지의 사용기간은 매일 1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가정하였을 경우 2개월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카트리지 가격이 약 600엔 인데 제조사에서는 300ml물을 정화해서 마시는 가격이 4엔으로 경제적인 이점과 자원절약, 환경보호 등 많은 장점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정수된 물은 당일이 지나면 버리고 다시 정수해서 마시기를 권장한다. 왜냐면 정수된 물은 염소의 부족으로 세균번식이 쉽기 때문이다. 이너케이스는 분리하여 단순 컵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사무실 환경이 좋아져서 웬만한 사무실은 정수기가 비치되어 있거나 아니면 정수된 물을 구입해서 제공을 하고 있어 특별히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정수기까지 거리가 멀거나 집중적으로 업무를 보는 스타일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물을 사 마셔야 한다는 현실이 두렵다. 물을 사 마셔야 한다는 현실이 두려운 것이 아니고 그렇게 사 마셔야 하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나는 미래가 두려운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것이 내추럴, eco 등 자연을 살리자는 움직임이다. 아마 잊혀져 있던 이 제품이 다시 인기를 끌게 된 이유도 아마 최근 그러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연을 살린다는 것이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더 늦기 전에 시작을 해야 하고 또 우리는 후손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벌어 줘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된 영화 “2012년”처럼 어떤 불행이 닥칠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노력을 멈출 수는 없으며 현재 우리가 할 일은 인류가 영원히 이 지구에서 살아간다는 가정하에 모든 노력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현세대의 의무이며 최선일 것이다.

제조사: KAI

제품명: Office Roka

특 징: 텀블러형태의 간이 정수기

필터 매일 1l씩 2개월 사용

가 격: 2100엔, 필터 667엔

포인트: 개인용 컵과 정수기를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