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에 이어 3D 기술도 2010년 디지털 가전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용자 경험(UX)에 어떤 혁신을 몰고올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29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3D가 영화부문을 넘어 2010년 노트북이나 게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주요 TV 제조사들은 3D TV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LG전자는 3D TV 세트가 올해 월드컵 개막에 맞춰 50만대 가까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V 뿐만 아니다. 노트북과 콘솔게임 역시 3D의 사정권에 들어섰다.
에이서는 이미 3D노트북(제품명: 인스파이어 5738DZG)을 출시했다. 편광필터를 부착한 이 제품은 기본 제공되는 안경을 착용해 3D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트리데프(TriDef)로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3차원 PC게임 및 DVD 영상을 지원한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이 제품을 ‘노트북의 옷을 입은 1960년대 영화관’에 비유하고 있다. 3D 성능이 별로라는 얘기다. 그러나 BBC는 전문가들 대부분이 이 제품이 3D 노트북이 양산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흥미롭게 3D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줄리 라슨 그린 MS 사용자경험(UX)부문 부사장은 3D가 다음 10년 동안 업계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컴퓨터에 내장된 3차원 카메라는 (이용자가)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며 3D가 UX를 확 바꿀 것임을 분명히 했다.
BBC에 따르면 게임도 3D와 찰떡궁합이다. MS는 신체 동작과 표정변화를 인식하는데 광학 카메라 및 3D센서를 이용하는 프로젝트나탈을 준비하고 있다. 소니도 지난해 펌웨어업 그레이드를 통해 자사 비디오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PS)3에서 3D게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전자전문 유통업체 딕슨 마케팅 책임자 제레미 페넬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도 3D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전했다. 참가자들이 해당 부스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3D 분야에 엄청나게 많은 돈이 투자됐다”면서 올해 3D는 더 많은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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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TV는 이미 빠른 속도로 3D에 의해 교체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약 40만대의 3D TV가 팔릴 것이며 2011년이 되면 약 340만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 월드컵은 올해 3D TV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는 강력한 엔진으로 떠올라 있다.
애플은 최근 3D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이용과 관련한 특허를 제출했다. 특허는 사용자 관점에 따라 제품 디스플레이가 변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은 2008년 겨울에도 3D데스크톱 디자인에 관련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