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퀘벡 주(州)가 영문 버전 게임에 대한 판매 확산 금지 조치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씨넷뉴스는 캐나다의 퀘벡 주가 유통된 게임 중 영문 버전 게임만을 별도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한 법률안을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퀘벡 주 내에서 영문 버전 게임을 판매하려면 프랑스 버전 게임을 동시에 판매해야 한다.
ESA 캐나다와 캐나다 프랑스어학회가 공식 발의한 이 법안은 2007년 9월 체결됐으며 1년 6개월간 공표기간을 거쳤다.
퀘벡 주는 캐나다 정부로부터 프랑스어와 고유문화를 지켜나갈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으며 프랑스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고 알려졌다. 퀘벡 주는 프랑스어만 공용어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
특히 퀘벡 주는 별도 기관인 프랑스어국을 설치해 프랑스어 활성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하고 있다.
퀘벡 주의 프랑스어국 설립 취의서에 따르면 ‘프랑스 언어가 민정과 기업의 업무, 연락, 상행위 및 사업에 있어서의 표준적으로 일상 이용되는 언어로 활용해야 한다. 프랑스 언어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취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퀘벡 주의 판매업자는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은 사실상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난 2007년 크리스마스에 출시된 ‘록밴드’는 영문 버전이 출시된 이후 6주 만에 프랑스 버전이 나왔다. 최신 게임을 즐기고 싶어 하는 게이머들이 온라인쇼핑몰이나 다른 주에서 영문 버전 게임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