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 온라인에서도 지속된다. 최근 해외에서는 서로의 소셜네트워크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명함이 유행하고 있다.
포켄(Poken)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작고 귀여운 USB방식의 이 디지털명함은 맘에 드는 오프라인 친구와 서로의 포켄을 맞대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연락처 등을 손쉽게 교환할 수 있다. RFID 칩이 내장돼 있어 상대방의 정보가 순식간에 교환되는 것이다.
이렇게 교환된 정보는 자신의 PC에 포켄을 꽂으면 포켄DB로 전송되며, 소설네트워킹서비스(SNS)와 연동된다. 즉 웹과 연동되는 신개념 디지털명함인 것이다.
최근 일본의 한 파티에서도 이 재미있는 명함이 발표돼 큰 인기를 끌었다. '도쿄CGM나이트'라는 이벤트에 등장한 포켄은 파티나 클럽 등 오프라인 만남의 장소에서 자신의 프로필이나 블로그 URL, 트위터, 페이스북의 ID등을 간편하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포켄의 개발자들은 이를 '소셜비즈니스카드'라고 부른다.
■ 이날 '도쿄CGM나이트' 행사장 입구에서 참가자들에게 포켄이 배포됐는데, 약 200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포켄을 가지고 원터치로 서로의 프로필을 교환했다.
■ 포켄의 외관. 벌이나 팬더, 괴수 등을 이미지 한 캐릭터가 손을 벌리고 있다.
■ 손바닥에 있는 센서끼리를 터치하면, 서로의 정보들이 교환됐다고 하는 기록이 양쪽 모두의 포켄에 남는다. 이 캐릭터의 손가락이 4개라서 포켄끼리 터치하는 행위를 '하이포'라고 부른다.(하이파이브가 아니다!)
■ 몸체를 떼어내면 USB 단자가 보인다. 이것을 PC에 접속해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하거나 '하이포'한 상대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 포켄을 PC에 끼우고, 웹 사이트에 접속해 셋업을 시작한다.
■ 포켄에 등록하고 싶은 SNS를 선택한다. 그 서비스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ID가, 포켄한 상대에게도 전달된다.
■ 셋업이 종료되면 포켄한 상대의 정보가 읽혀진다. 이름과 얼굴 사진이 등록돼 있어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를 생각해 내기 쉽다. 각 소셜미디어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사람의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1개의 포켄에서 취급할 수 있는 프로필은 5개까지이다.
■포켄을 분해해 보았다. 전지와 기판 등이 보인다. 포켄의 전지 수명은 약 6개월이라고 한다. 전지 수명은 PC에 USB를 꽂았을 때 점멸상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