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vs 오픈소스 진영, 다시 긴장모드

일반입력 :2009/02/27 15:51    수정: 2009/02/27 15:53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소스 진영 사이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MS가 오픈소스 생태계와의 적극적인 연대를 모색하면서 공존의 분위기가 마련됐지만 MS가 25일(현지시간) GPS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 국면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MS에 따르면 톰톰은 MS 특허 8개를 침해했다. 이중 3개가 리눅스와 관련돼 있다.

이에 대해 MS는 리눅스 진영을 겨냥한 것임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다른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소송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톰톰과의 분쟁을 리눅스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MS는 오픈소스SW가 계속 산업의 일부가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거듭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오픈소스 진영의 반응은 다른 것 같다. 톰톰에 대한 MS의 소송을 위협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진하게 풍긴다. 오픈소스 진영에선 이번 소송은 오픈소스와 공존하려는 MS의 최근 행보에 상충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리차드 스톨만과 함께 GPL(General Public License)을 창시한 이벤 모글렌 콜롬비아 대학 법학과 교수는 자유 소프트웨어 진영은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면서 대응을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픈소스와 공존하기 위한 MS의 시도는 이번 소송으로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MS는 최근 오픈소스SW와 호환성을 강화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와의 공존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레드햇과는 상호 운용성 협력까지 맺었다. 자사 SW에도 오픈소스 기술을 적극 끌어안고 있다. 오픈소스와 MS는 동반자라는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톰톰과의 분쟁으로 MS는 일부 까칠한 시선에 다시 휩싸였다. 삼바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유명인사인 제레미 엘리슨은 이메일에서 외면적인 상냥함뒤에 숨겨진 주먹을 보고 있다면서 MS를 향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리눅스 생태계를 위한 특허 관련 업체 오픈 인벤션 네트워크의 케이스 베르젤트 CEO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이번 사건은) MS가 어떻게 책임있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멤버로 참여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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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리눅스 재단의 짐 젤린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상황을 예주시하고 있다면서 리눅스를 상대로한 어떤 소송에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