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GB 데이터도 70초만에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성능은 17일(미국시간) 정식 규격이 발표된 ‘USB 3.0’ 기반의 단말장치로 소비자가 기대할 수 있는 고속전송 속도다.
인텔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참가한 USB프로모터그룹(Promoter Group)은 17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된 '수퍼스피드 USB개발자 컨퍼런스(SuperSpeed USB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정식 확정한 ‘USB3.0(SuperSpeed USB)’ 규격을 발표하고, ‘포괄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USB프로모터그룹에는 현재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NEC 등이 주요 멤버로 참가하고 있다.
이날 USB프로모터그룹측은 “수퍼스피드 USB를 지원하는 장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외장형 하드디스크(HDD)를 중심으로 데이터스토리지, 디지털음악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USB 3.0를 지원하는 제품은 오는 2010년 이후 선보일 전망이다. USB프로모터그룹은 “우선 오는 2009년 하반기에 ‘수퍼스피드 USB’를 지원하는 개별 콘트롤러가 등장하게 되며, 이후 2010년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런칭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SB프로모터그룹은 현재 “1.0 사양을 도입한 기업을 중심으로 USB3.0 규격 채택 기업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퍼스피드’라는 명칭에서 알수 있듯이 USB 3.0의 최대 이점은 고속 스피드이다. USB 2.0의 사양과 비교하면, 대략 10배의 고속전송 속도를 갖추고 있다.
MS가 이달 6일 ‘윈도하드웨어엔지니어링컨퍼런스(WinHEC) 2008’행사에서 소개한 내용에는 ▲25GB 고화질(HD) 영화의 전송 속도를 자랑하며 ▲이같은 속도는 USB 1.0 사양은, 9.3시간, USB 2.0 사양은 13.9분, USB 3.0 사양이면 70초를 필요로 한다는 데이터가 제시됐다.
그동안 USB 3.0 규격이 본격 등장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됐다. 이전 USB 2.0 사양은 약 8년전에 정식 스타트했었다. MS는 이번 WinHEC행사에서 3.0사양이 확정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 점에 주목하면서, USB 3.0에 의문을 제기했다.
MS 관계자는 “11월 들어서도 규격 확정이 지연되면, MS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되고, ‘윈도7’에서 USB 3.0을 지원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3년간 USB 3.0의 업계 스케줄을 되돌아 보면, 매우 길고 힘든 과정이었다. 문제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MS는 윈도비스타와 윈도7에 USB 3.0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